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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지켜야할 것과 변화해야할 것들
    • 조회수 172
    • 작성일 2019-09-06
    • 작성자 관광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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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 안동힙하다 일러스트레이션 

 

안동 입구에 들어서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새겨진 커다란 서의문이 반긴다. 그 문을 보며 안동만큼 도시 브랜드가 확고한 곳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도시 이름을 듣고 공통된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정체성, 참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에는 관광객이 붐빈다. 지켜야 할 것들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나는 안동을 여행할 때면 늘 원도심 내 구시장과 신시장을 먼저 찾는다. 1946년 상설재래시장으로 개설 승인을 받은 만큼 그 세월의 흔적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서다.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어물들이 즐비하고, 허름한 안동국시집이나 국밥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여기저기 할머니들이 노점에서 팔고 있는 떡을 사먹는 재미도, 갓전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걸친 어르신들 구경도 즐겁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녁이 되면 관광객과 주민들 모두 썰물처럼 원도심을 빠져나간다.

그런데 최근에 원도심을 중심으로 곳곳에 청년들의 사업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옥을 잘 디자인한 카페 ‘볕’과 ‘오감’, 안동맥주를 맛볼 수 있는 ‘옥정펍’과 ‘알리’, 지역주민들을 위한 수제버거 식당 ‘말콥버거’, 양반쌀과 안동참마, 옹천막걸리로 만든 젤라또 등을 개발해 판매하는 ‘아차가’, 메뉴판 없이 예약제로 운영하는 ‘와인비’까지. 수년 동안 어두웠던 원도심에 작은 불빛들이 생겨나 늦은 시간까지 이곳을 밝히기 시작했다.

시대는 항상 변하고, 사람들은 그 변화를 쫓는다. 상권 역시 그 변화에 따라 움직이기에, 원도심의 이 작은 변화들은 안동 관광의 다음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안동에 양반들에 의한 유교 문화와 민중들에 의한 민속 문화가 공존했던 것 처럼, 관광도 역시 변하지 않는 가치와 새롭게 재해석된 가치가 공존하는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 writer 관광두레사업단 장상기 PM

 

 안동 풍경

 

안동 풍경 

 

안동 동네 

 

안동 동네 

 

안동 동네 

 

안동 동네